고래 - 천명관 지음/문학동네 |
천명관씨의 첫번째 소설이라는데 참으로 특이한 책이다.
보통 소설이란게 언어를 통해 상황과 장면을 묘사하는 데에서 그 맛을 찾을 수 있지만 이 소설은 탄탄한 스토리를 토대로 거침없이 이야기가 전개되는게 특징이다. 그래서 일단 한 번 책을 손에 잡으면 놓지 못하고 끝까지 읽게 된다.
판타지 요소가 주를 이루고 있기때문에 등장 인물들의 면면도 반지의 제왕 뺨치는 수준이다.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에서부터 무협지에서 등장할법한 초자연적인 신묘함, 게다가 유치한 70년대 스타일의 순정파 건달까지 소설에서는 참으로 어울리지 않을 법한 요소들을 아주 잘 버무려 놓았다.
거창하고 무거운 주제의식을 다뤄온 울나라 소설계에서 이런 소설이 나오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 듯 하다. 이거 영화로 만들면 마니아들 사이에서 제법 인기를 좀 끌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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